여러분들은 골프 대회의 명칭 중 "오픈"이 들어가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오픈"은 말 그대로 '열린'이라는 뜻의 영어 'open'입니다. 우리는 "The Open", "Genesis Open" 등의 표현을 많이 듣습니다. 왜 "오픈"을 사용할까요? 그 유래는 이렇습니다. 1860년 스코틀랜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 대회를 만들었습니다. 아마추어 대회와 프로 대회가 따로따로 열렸습니다. 당시 아마추어는 대부분 귀족이었고 프로는 골프장에서 캐디, 그린 관리, 레슨, 골프용품 제작 등을 하는 평민이었습니다. 함께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프로들의 경기를 본 아마추어 골퍼들은 겨뤄볼 만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에게 열린(Open) 대회를 만들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당연하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 우리로 치면 양반과 상놈이 같이 어울리는 것 같았을 것입니다. 초기 우리나라 교회에서도 이런 현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서로 다른 자리에서 예배를 들었다고 합니다. 하나의 가치를 두고 노는 물이 다른 두 부류의 화합이 쉽지 않은 듯했습니다. 바로 이런 것을 합친 것이 Open입니다. 양측에 다 문호를 열자는 것입니다. 지금은 당연하지만, 당시만 해도 "열린 대회(Open)"라는 개념은 상상하기 쉽지 않았던 것은 분명합니다. 오픈의 등장과 함께 실력만 된다면 누구라도 참가해 정정당당하게 겨룰 수 있다는 스포츠의 정신이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