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 : 동사란? 영문법에서 동사(verb)라 하는 것은, 국문법에서 동사(動詞)라 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첫째, 영어의 verb의 어원은 그냥 '말'이란 뜻이며, 움직인다는 뜻이 없다. 영어의 동사는 움직이는 것만을 표시하기 위한 말이 아니다. 즉, 그 verb 중 일부만이 움직이는 것을 나타낸다. 이를 '동사'라고 번역하여 영어의 verb만 나오면 우리들이 움직임을 연상하기 때문에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아주” 많다. 이 사실을 논리학적으로 말하면, '내포가 다르다'고 한다. 둘째, 한국어의 술부의 근간이 되는 말은 동사, 형용사, 그리고 '이다 아니다' 표현 등이다. 영어의 술부의 근간이 되는 말은 일괄해서 verb라고 한다. 그러므로, 영어의 verb에는 한국어의 동사, 형용사의 일부 및 이다 아니다 표현을 모두 포함한다. 이 사실을 논리학적으로 말하면, '외연이 다르다'고 한다. 따라서, 영문법의 verb라는 말을 그 내포와 외연이 다른 '동사'로 번역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영어 문장의 모든 술부에 나오니, 그 말을 술사(述詞)라 번역했다라면 옳을 뻔했다. 시초의 이 한 단추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영문법 교육의 기초가 기울어져 있다. 지금이라도 고치는 편이 낫다. 나는 영어의 verb가 동사가 아니라 술사라는 깨달음을 얻은 후부터, 즉, 움직임의 개념으로부터 해방된 후, 영어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말로 얼른 해석되지 않고 갑갑한 것은 언제나 마음속으로 한국어의 동사 개념으로부터 탈출해서 생각하면 옳은 답이 나온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문장. [형태는 타동사이나 우리 해석은 전혀 다른 have] 우리가 생각하는 have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영어의 우리의 발상법의 차이를 잘 이해해야 된다. You have exams next week. 다음 주에 너 시험 있잖아. “시험이 있다”라고 하면 우리 한국인 의식구조에는 “~이 있다”이니 자연스럽게 “There is~"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힘이 있는 문장 have가 좋다. We have exams next week.이라고 하는 것이 좋다. 물론 There is~라고 해서 틀렸다는 말은 아니다. 영어는 존재보다는 소유가 강한 언어이다. 따라서 그들은 There is~ 보다는 We have~ 등의 문장을 선호한다. 소유욕이 강한 그들과 존재를 중시하는 우리 문화와의 차이점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다음의 표현을 살펴보자. You had a whole week to do it! 너는 그것을 할 시간이 일주일이나 온통 있었잖아. He has a lot of money. 그는 돈이 많다. I had a blowout. 차 타이어가 펑크났어요. He just has a short fuse I guess. 그는 성질이 아주 급해! We have Evita playing at three. 3시에 에비타를 공연합니다. We are having a party this Friday, will you join us? 이번 금요일에 파티하는데 오시겠어요? All I know is, I had a chance and I blew it. 내가 아는 한 나는 기회가 있었고 나는 그냥 그 기회를 날려버렸어. She still has a curfew. 그녀는 아직 외출 금지 시간을 지켜야 하거든. I have only 30 minutes left to catch the plane to go to Huston. 제가 휴스턴으로 가는 항공기를 타려면 30분밖에 없다고요. This fabric feels very smooth. 이 직물은 촉감이 아주 좋다. 위와 같은 예문에서, 한국 영문법 교육에서 '상태동사'라 하는 용어를 가지고도 영문법의 verb의 특성을 모두 살릴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근본부터 용어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항상 밝히지만, 나는 영문학자가 아니고, 순전히 경험에서 나온 소리다. 전문가의 허심탄회한 비평, 비방, 시비, 지도 있기를 바랍니다.